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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종이의 집’ 김지훈과 베드신 위해 운동 미친 듯이 했다” [N인터뷰]

배우 이주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통해 장르물에 도전했다. 한반도 통일 조폐국 경리 담당 직원 윤미선 역을 맡은 그는, 조폐국장 조영민(박명훈 분)과 덴버(김지훈 분) 사이에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한반도 통일을 앞두고 남북 합동 강도단이 4조 원을 훔치려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남북 공동 대응팀과의 대립 속에서 천재 전략가와 다양한 개성을 가진 강도들이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다루며, 스페인 원작에 ‘공동경제구역’이라는 부제를 더해 남북한의 상황을 반영했다.

특히 이주빈이 출연한 이번 작품은 스페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윤미선 캐릭터 역시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한국판에서는 새로운 색깔을 입혀 표현됐다. 이에 대해 이주빈은 “대본에 더욱 집중해 캐릭터를 해석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4일 오전 진행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이주빈은 “힘들게 찍은 작품인데 많은 사랑을 받아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명훈 선배님은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리액션을 이끌어주셨다”며 “조영민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진짜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훈 오빠는 대본으로만 상상했던 덴버보다 훨씬 구수하고 정감 가는 느낌이었다”며 “두 분 덕분에 미선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지훈과의 베드신에 대해서는 “오빠가 계속 운동을 하고 있어서 저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베드신은 처음이었기에 온갖 정보를 찾아보며 공부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면서 “육체적인 케미보다는 감정 교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표정 연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감량을 하지는 않았지만 촬영을 준비하며 미친 듯이 운동했다”며 “하루에 PT를 두 번 받거나, 일주일에 다섯 번씩 필라테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출 장면이 있는 만큼 몸 관리에 신경을 썼고, 후반부에 강도단에 합류해 액션 신이 있을까 봐 미리 대비했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극 중 미선이 유부남인 조영민과 덴버 사이에서 사랑에 빠지는 모습에 대해 “미선도 파트1에서는 이 감정이 사랑인지, 충동인지 헷갈렸을 것”이라며 “유부남이라는 사실보다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며 살아온 미선이가 영민의 제안에 혼란을 느끼면서도 가족을 지켜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마음을 열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덴버와의 관계는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후에도 끝까지 자신을 챙겨주는 덴버를 보며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느끼게 됐다”며 “최소한 파트1 6부까지는 덴버에게 마음이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선의 임신 설정에 대해선 “사실 임신은 거짓말로 시작됐다”며 “영민과의 대화 장면에서도 미선이 거짓말을 했다는 확실한 표현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덴버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진짜 임신했다면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텐데, 거짓이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인정해버린 것”이라며 “그래서 덴버가 더욱 화를 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트2에서 미선의 변화에 대해서는 “파트1에서는 불꽃처럼 충동적으로 덴버와 이어졌지만, 이후 미선이는 끊임없이 고민할 것 같다”며 “순간적인 감정인지, 아니면 강도와 이어지는 것이 맞는지 계속 갈등할 것 같다”고 전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