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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엔비디아와 손잡고 100메가와트급 AI 데이터 센터 구축 예정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화요일,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단계적으로 건설되며, 총 1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컴퓨텍스(Computex) 박람회에서 폭스콘 회장 리우양웨이(Young Liu)가 직접 밝힌 것으로, 하루 전 엔비디아가 대만 내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공개한 데 이은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폭스콘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그리고 대만 정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리우 회장은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며, 이를 감안해 시설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부지는 대만 남서부 도시 가오슝이며, 추가적인 부지는 전력 공급 상황에 따라 대만 내 타 지역에 분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AI 데이터 센터의 최종 목표는 100메가와트의 전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대만에서는 전력이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를 위해 단계별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20메가와트로 시작한 뒤, 추가로 40메가와트를 증설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AI 센터는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인프라로, 산업 전반에서 공동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대만이 AI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폭스콘과 엔비디아, TSMC는 대만의 기술 및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