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는 많은 여성들이 매일 착용하는 필수 아이템이지만, 정작 자신의 정확한 가슴 사이즈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08년 영국 런던의 Royal Free 병원 연구팀은 여성들이 적합하지 않은, 실제보다 3컵 이상 큰 브래지어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목과 어깨, 등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죠. 그렇다면 브래지어 사이즈는 어떻게 확인해야 하고, 적합한 착용법은 무엇일까요?
브래지어 사이즈, 어떻게 결정될까?
브래지어 사이즈는 가슴둘레와 컵 사이즈로 구성됩니다.
가슴둘레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밑 가슴둘레’는 가슴 바로 아래를, ‘윗 가슴둘레’는 가슴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80A’라고 표기된 브래지어는 밑 가슴둘레가 80cm이며, 컵 사이즈가 A라는 의미입니다.
컵 사이즈는 ‘윗 가슴둘레 – 밑 가슴둘레’의 수치로 결정됩니다. 이 차이가 10cm 이내면 A컵, 12.5cm 이상이면 B컵, 15cm 이상이면 C컵 등으로 구분하며, 차이가 2.5cm씩 커질 때마다 한 단계씩 올라갑니다. 최근에는 컵 표기 방식이 바뀌는 과도기라서 (구 *)와 같이 병행 표기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으니, 구매 전 실제 차이 값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 확대 수술과 B컵의 기준
많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이즈로 꼽는 B컵은, 윗 가슴둘레와 밑 가슴둘레의 차이가 12.5cm 이상일 때 해당합니다.
가슴 확대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 보형물의 크기는 보통 부피(cc) 단위로 결정됩니다. 보형물은 약 20여 종의 크기가 있으며, 높이와 넓이에 따라 세분화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형물 크기는 225~275cc로, 이는 200mL 우유팩보다 약간 많고 사과 반쪽 정도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보형물의 부피가 150cc씩 증가할 때마다 브래지어 컵이 한 단계씩 올라가고, 가슴둘레도 2cm씩 늘어납니다.
다만 개인마다 흉곽의 크기, 지방의 분포 등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보형물을 사용해도 수술 후 가슴 크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성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밑 가슴둘레가 7580cm인 여성이 B컵을 원한다면 최소 250300cc의 보형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내 몸에 맞는 브래지어, 왜 중요할까?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슴보다 작은 브래지어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어깨 통증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큰 브래지어는 가슴 처짐이나 모양 변형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너무 꽉 끼는 브래지어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성장기 소녀라면 와이어가 없는 전용 브래지어를 선택해 림프샘 및 혈액순환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바른 선택과 관리로 건강한 가슴을
브래지어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속옷입니다. 자신의 가슴둘레와 윗가슴둘레를 정확히 측정해 적합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며, 착용감이 불편하거나 몸에 맞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교체해야 합니다. 올바른 정보와 관리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지키세요.
